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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마라톤모임의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패트롤에 대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

KM2223 이은선
2026-09-10 · 조회 306
안녕하세요. 2024년부터 광화문마라톤모임에서 함께하고 있는 22기 이은선입니다. 요즘 광화문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메이커나 레이스패트롤로 주로에 나설 때면, 늘 “이번 레이스도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광화문마라톤모임의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패트롤이라는 역할은 단순히 하나의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선배님들이 한땀 한땀 흘린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온 광화문이라는 이름을 함께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대회에 나설 때마다 먼저 활동해 오신 선배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여러 대회에서 ‘광화문’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많은 회원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것 역시 그동안 선배님들이 꾸준히 만들어오신 기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회원 수가 많아지고, 대회도 많아지면서 조금 아쉬운 모습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메이커를 신청한 뒤 개인적인 일정이나 작은 사정으로 갑자기 취소하게 되어 대주자를 다시 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대회 참가 자체를 쉽게 취소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 있고, 정말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모든 상황을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청할 때 한 번 더 고민하고, 내가 정말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일정과 역할인지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페이스메이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본인의 PB에 가까운 기록을 목표로 페이스메이커를 신청하거나 혹은 풀코스페이싱에 도전하면서, 정작 장거리 주를 충분히 해보지 않은 상태라면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달리는 회원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메이커는 단순히 “내가 이 페이스로 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실제로 그 페이스를 여러 차례 연습해 보고, 최소한 2~3번 정도는 장거리에서 직접 경험해 본 뒤 내가 이 페이스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신청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페이스메이커의 성공은 개인의 기록을 만드는 것보다 함께 달리는 분들과 약속한 목표 페이스를 끝까지 지켜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22기로 들어와 활동하면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제가 하는 방식이 항상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회원 수도 많아지고 새로운 기수도 계속 늘어나면서, 광화문마라톤모임이 어떤 마음으로 27년 동안 이어져 왔는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어떤 이름을 이어받아 활동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1년에 한 기수씩 새로운 회원들이 들어오고, 더 많은 대회에서 광화문 회원들이 함께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모든 신청을 완벽하게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대회와 페이스메이커를 신청하는 순간만큼은 내가 실제로 가능한 날짜와 페이스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신청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청한 역할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끝까지 책임지고, 불가피하게 변경이나 취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조금 더 일찍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패트롤로 주로에 나설 때, “내가 맡은 역할 하나가 광화문이라는 이름을 대표한다”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탓하거나 특정 회원을 지적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제가 광화문마라톤모임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오래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드리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7년 동안 선배님들이 만들어오신 좋은 전통이 앞으로 들어올 후배들에게도 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신청은 조금 더 신중하게, 역할은 조금 더 책임감 있게, 그리고 주로에서는 서로를 조금 더 배려하는 광화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먼저 실천하는 회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0
Km1305박동수 · 2026-09-10
안녕하세요! Km1305 박동수 먼저 인사 드립니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하는 내용의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덥부처서 저는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늘 주체측과 함께하는 공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페이싱에서 임합니다. 책임감과 성취감이 공존하지요. 그리고 광화문은 가족이며 식구입니다 항상 배려하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광화문 가족분들 모두가 늘~여여한 일상이 함께 하시길 응원합니다 광화문 처음처럼 힘!
KM2404권순형 · 2026-09-12
선배님 깊은 고민이 묻어나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광화문페이서로 활동을 이어나감에 있어 광화문이라는 이름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감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겠습니다. 우리의 구호처럼 초심을 잃지않고 광화문에 힘이 되고 보탬이 되는 회원이 되겠습니다.
KM2302강선갑 · 2026-09-12
광화문 처음처럼 힘! 구호 처럼 처음 마음을 갖고 가는게 가장 어려운것 같아요. 27년을 이어온 선배님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페이싱 순간에는 가볍지 않게 그리고 더 신중하고 더 책임감있게 행동하겠습니다.
KM2477최순호 · 2026-09-21
넵 명심하겠습니다
KM2010신상수 · 2026-09-26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광화문 처음처럼 힘!
KM1204김양수 · 2026-10-06
동감합니다. 좋은 글 잘 올려주셨습니다.
KM2320김태욱 · 2026-10-07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보탬이되는 회원이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m1606김용경 · 2026-10-16
광화문의 비타민 은선 님 좋은 글 감사해요!!~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KM2304고종현 · 2026-10-17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KM2342이기윤 · 2026-10-19
주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평소에도 몸관리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